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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가을..
70 2001.10.10. 00:00

조금후에 큰 경사가 있는 나는 여기저기 청첩장 돌리기에 바빴다. 엄마도 친척들에게 모두 연락하시느라 하루종일 전화기 앞에 계셨다. 가을이다...가을이면 사람들이 바빠진다는것을 몰랐다. 엄마가 시골에 계시는 친지들께 연락하다가 알게된 사실 하나는.. 가을에는 농사일을 하는 사람들은 바쁘다는거다. 대부분의 친지들이 지금은 농사가 너무 바쁜 계절이라 못온다 하셨단다. 농사..너무 생소한 단어지만 서울에 사는 우리들에겐 그저 단풍놀이 하기 좋고 여기저기서 결혼식에 여행가기 좋은 계절이지만.. 저기 먼곳의 사람들은 가을은 농번기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던 나는 왠지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오늘도 남은 밥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으니.. 엄마가 밥은 절대로 버리면 안된다 하신 가르침의 이유를 알거 같다.. 가을은 곡식이 무르익어 들판이 모두 노랗게 물드는 계절이지만.. 그 보기좋은 땅을 만들기 위해 가을에 땀을 흘리는 농부들이 있었다. 초등학교때 이미 배운 일들이지만 어른이 된후에는 오히려 까맣게 잊고 지내온 기본적인 사실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