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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산천어축제
2949 2015.09.25. 20:44











얼마전 SNS을 눈팅하다 우연히 강원도화천 산천어축제에 관한 글을 봤다.

강원도답게 너무나 추운 날씨. 그리고 거주하는 주민보다 군인이 더 많은 군사도시.

지역경제를 발전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을 한번 반대로 생각해

군사도시이기때문에 개발되지않은 청정지역이라는 점과

추위로 인해 꽁꽁 얼어버리는 얼음빙판과 산천어를 통한 낚시를 이용해

'화천 산천어축제'를 만들었고

산천어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겨울축제가 되어 지역발전에 큰 힘이 되었다는 이야기.





사실 나는 7사단에서 군 생활을 했고

외출, 외박때는 꼭 화천시내를 나가곤 했었다.

하지만 위의 글에서는 찾을수 없었던

어쩔수없는 군인들의 입장을 이용한 바가지 요금이라던가, 불친절함. 그리고 낙후된 시설 등

직접 경험하지않으면 알수없는 단점들도 꽤나 있었단말이지..




그래도 산천어축제, 그리고 화천을 좋게 기억할수 있는건

고단한 군생활중에도 산천어축제를 통해 외출한번만을 기다리던 절실했던 시간과

어머니 아버지, 소중한 이들이 면회를 올때면

마음편하게 외박을 나가 잠시나마 힘든 군생활을 잊을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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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개선할수 없다면

그 약점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본다는 말.

얼핏보기에는 쉬워보이고, 간단한 일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지가 않다.



모든약점이 기회가 될수있다면 그게 약점이게.. -.-; 그건 약점이 아니지. 특징일뿐.




어찌됐든 난 어둠의전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은 충분히 기회로 만들수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오래된 게임이라 이미 거의 모든 컨텐츠가 소비되었다는 점.

그것은 약점이지만

반대로 수많은 컨텐츠와 더불어 게임의 한낱 아이템과 기술에도

유저들의 추억이 함께 공존한다는것은 어떻게보면 상당한 장점이기도 하니까.




이런 약점을 기회로 만들어

예전의 마을서버를 다시 구현해준다던가, 아니면 옛날 클라이언트를 통해 들어갈수있는

초창기 어둠의전설 서버를 다시 하나 오픈해주면

사람들은 그걸 참 재미있게 즐길텐데..




다만

화천군과 어둠의전설의 차이가 있다면

화천군은 약점을 개선하고, 기회로 만들 노력을 했다는 반면

지금의 어둠의전설은 그럴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겠지.. -_-;




어쨌든 기회를 살릴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음에도.

그걸 방치해두는것을 마냥 지켜보게 되는건

확실히 기분좋은일은 아닌듯 하다.




처음 시작했을땐 그 막막했던 군생활이 결국엔 끝났듯

언젠가 내가 이곳에 글을 쓰지 못하는날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