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만난지 300일이 되는 날이란걸 알고 있었는지... 더 정확히 말하자면 130일을 만나고 170일을 헤어져 있게된 날을 알고 있었는지... 겨우 일병 짬밖에 되지 않는그가 점심시간이 채 되기전에 전화를 걸어 어둠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깜짝놀라 전화를 끊고 들어와보니 하도 오래간만에 접속해서 길을 잃었다고 울며 그에게서 귓말이 왔습니다. 귀엽기도 하죠... 폭탄을 나르다 뒷사람의 부주의로 폭탄에 눈이 찔려 피가 철철 났다고 합니다. 군인들의 그 과장엔 이미 길들여있었던 터라 다 믿진 못했지만 그래도 외진까지 나올정도면 상당한 부상을 입었나보다싶어... 거의 울상이 되었죠. 괜찮아... 괜찮아... 너 보려고 일부러 군의관님한테 말씀드려 겜방왔어... 300일이란 숫자가 그렇게 대단한것도 아닌데 붕대를 칭칭 감고서까지 나를 보러와준 그사람... 내가 사랑하는 그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