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을 자주하는사람이 매번 늦을때마다 사과를 반복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진심이라 생각할수 있을까?
아마 아닐것이다.
그사람이 정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있다면.
이후에는 지각을하지않는 행동을 먼저 보여주는것이 그사람의 '진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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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똑같은 실수를 해도 누구는 모두가 그러려니 넘어가는 상황이 있는 반면,
누구는 정당한 이유가 있었음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어떻게보면 굉장히 부당해보이는 일이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위기의순간에 자신을 지켜주는건 단순한 정론이아닌 평소의 행실이란것을 누구나 경험하기때문이다.
실제로 이제는 우리생활에서도 제법익숙한 '삼진아웃제'가 그 예라고 볼수있다.
일정한 원칙을 정해놓고, 한두번까지는 그 사람의 실수를 이해해주고 관용을 베풀지만
그것이 세번이나 반복되면 그 시점에서는 강력한 처벌을 내린다.
이제는 법과 원칙마저도 반복되는 실수에 대해선 '괘씸죄'가 적용되는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단순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반복되는 실수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자칫잘못하면 가볍게생각한 일들이 진심마저도 오해하게끔 만드는 큰일이 될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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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오래한 유저분들은 알겠지만.. 사실 무한대전은 이번에 처음 나온 컨텐츠가 아니다.
약 9년전인 2008년. 지금과 거의 동일한 컨셉과 이름으로 유저들의 기대속에 만들어진 PvP컨텐츠였다.
하지만 결과는 그당시 최고보상인 최강갑주를 얻기위한 유저들의 어뷰징행위로 인해 폐지되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순수하게 컨텐츠를 즐기는 유저는 없고, 관전을 하거나 관심을 가지는 유저조차 없으며
그저 소수유저의 이득을위한 어뷰징의 장으로 다시 몰락해버리고 말았다. 9년전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몇 유저들사이에서 논란이 되는 백작 무인사냥역시 비슷하다.
2012년. 비승백작에서 시작된 사냥매크로가 너무 심해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밀기가 가능해지는등 내부규칙 수정과 일부유저의 제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5년도 넘게지난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무인매크로가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 -.-;;
정작 초보들이 사용해야할 사냥터의 방을 독점하고, 매크로를 돌리는일이 버젓이 진행되고있지만
느릿느릿한 대응과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근본적인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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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년전에 했던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둠의전설을 기다려준 유저들에게 보답하기위해 이 추억의 공간을 살리겠다고 말한다면..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유저는 몇이나 될까?
나는 그 진심을 믿고싶지만,
최근들어 그것을 믿기 어렵다는 유저들의 말이 공감되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부디 조금더 빠른 대처, 강경한 대응, 게임의 정상화에 힘써주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유저들이 정상적으로 게임할수있는 여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신경을 써주었으면..
유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생각보다 가까운곳에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