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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스스로를 낮추어라.
288 2012.03.2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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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 아래로 깔아보는 것이 익숙한 그들이 있다.


높은 것을 인정할 줄 몰라 하늘을 숨쉴 줄 모르고

낮은 것을 깔 볼 줄만 알아 땅을 수용할줄 모른다.


그들은 걷다가 자신의 발에 밟혀 죽는 개미를 알지 못한다.

스스로가 거대한 세상에 밟혀 죽어도 아무도 신경 안쓸 개미와 같은 존재라는 것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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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혼란스럽습니다.

사랑과 우정, 평안함 등 증명이 되지 않던 여러가지 인간만의 복합적이고 복잡한 감성과

감정들이 하나 둘 씩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설명되어가면서 더이상 우리에겐 마음의 따듯함마저

언젠간 논리적으로 증명해야할 과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게 되어버린 듯 합니다.


언제부턴가 나의 꿈이 내가 진정 하고싶은 일이었는지, 내가 먹고 살기 위해선 꼭 해야만 하는 일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스펙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수요와 공급곡선 속에서 교차점을

향해 미치도록 달리며 누군갈 짓밟고 또 짓밟습니다.


그리고 짓밟힙니다.


알고있습니까 여러분?

지금 우리들 스스로가 얼마나 나태한지를. 스스로를 너무 높이 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자신감과 자존심을 내세워 보이지도 않고 쓸 데도 없는 온라인 상에서

으르렁거리지 말고, 가진것 없는 자신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스스로가 가진게 없다는 걸 인지하는게 자신감 상실이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난 가진게 없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꼭 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으로 자존심을

지키셨으면 합니다.


비록 게임이지만 대부분의 유저 여러분들 10년 전후로 게임을 오래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즐기고 아끼는 어둠의전설이란 게임이 바로 그 누적된 시간과 정과 추억에서 유지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스스로 기고만장하고 남을 내리깎지 마세요. 스스로를 낮추고 한없이 평범하다고 생각하세요.

남들과 다를 것 없다는거 누구나가 스스로 잘 알지 않습니까.


오프라인 10년이면 온갖 정이 들어있을텐데.

온라인 10년이라서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생채기를 주는겁니까.


세상을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상처받고 허덕이는 그 와중에 이런 유희라도 없으면 정말

암울할까봐 각자 즐기자고 하는 게임을...


당신만의 사소한 재미를 위한 행동들이, 남에게 상처를 주고, 정떨어지게 하고, 그럼으로써 당신은

혼자남게 되는 상처를 받게된다는 걸 명심하세요.




-An Optimist 낙천가



p.s) 오랜만이죠 사랑하는 유저 여러분? 바쁜와중에 그래도 가끔 아주가끔 뵈러오는데

정말이지 너무나도 난장판인 욕설게시판에 마음이 아픕니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