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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놀이터
1199 2019.01.07. 05:35










요 며칠,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넥슨매각설은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단순히 넥슨의 게임을즐기며 자라온 일반유저들에게도 꽤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어둠의전설이란 게임은 더욱 그렇습니다.

대외적으로 어둠의전설은 바람의나라와함께 넥슨의 개국공신으로 알려져있지만
넥슨이 아닌 다른회사에서 이 게임을 인수한다면 과연 그 상징성에 무슨의미가 있을까요.

관련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어둠의전설을 오랜기간 즐겨온 저를 잘 아는지인들도
얼굴만보면 넥슨매각설을 먼저 이야기할정도니.. 정말 무슨일이 생기는건아닌지 걱정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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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결정난건 없고,
걱정은 늘 우리의 현실보다 한발 앞서있습니다.


만약 어린날의 나에게 이런 이슈가 있었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아마도 별로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을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당장 게임에 들어가서 눈앞에보이는 몬스터 한마리, 한마리가 중요했고
당장 내 아이템창에 있는 아이템 하나, 하나가중요했지
게임사의 미래같은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거든요.

단순히 눈앞의 게임이.
그 순간순간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즐거웠구요.



돌이켜보면..

철이들기시작하면서 게임을하는데 너무 많은 걱정들이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사람들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규이벤트를 즐길 생각보다는
이벤트로 인해 내 아이템값이 떨어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

이벤트기간내에 즐겁게 사냥할생각보다는
다른유저들에 비해 내 케릭터의 성장이 더디진않을까 하는 걱정.

어쩌면 우리는 어느순간부터 게임의 순간순간을 즐길 생각보단,
내가가진 무언가를 잃을수있다는 걱정을 우선시 하고있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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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달려나가는 어린이들의 머리속엔
"오늘은 혹시 다치지 않을까"와 같은 걱정은 없습니다.

단순하게 오늘은 누가 놀이터에 있을것이며, 어떻게 놀것인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겠죠.


게임이란건 그렇게 받아들여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내자신을 위해. 즐기기위해 접속한 이 공간에서조차
"게임이 언제망할까"를 걱정하고있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일은 없지않을까요?


때로는 어린시절의 우리처럼..
단순하게 생각할 필요도 있는것같습니다.
당장 눈앞에닥친 현실이 아니라면, 너무 앞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에요.


한번쯤은

이 게임에서 당장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누가 나와 함께하고있는지. 내가 재미를 느끼고있는 부분은 어떤부분인지.

어린날의 그 시절처럼. 놀이터의 어린아이들처럼.
단순히 눈앞의 재미를찾아 게임을 즐겨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ps

어둠의전설이 망한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안하고 10년전에도 들었던것 같네요.
없데이트시절 방막같은건 사라질리없고 게임에 업데이트가 있을리없다는 글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다르게 현실은 늘 우리의 예상을 벗어났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순수하게. 눈앞에있는것만 보면서 게임을 즐길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말을하는 저도 사실은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이게임은 과거를 그리워하는일의 반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