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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무서운 이야기[실화/군대/라디오] 펌
475 2012.03.26. 18:42

여느날과 같은 부대.

더운여름 야간 보초근무를 선임과 하게되었다.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잠은 오고 모기는 앵앵거리며 피를 빨아먹고.

선임은 옆에서 자고있고.

그렇게 평소처럼 근무를 서고있는데

앞에서 뭔가 부시럭 부시럭 소리가 나기시작했다.

바짝긴장하고 암호를 외쳤다.(적절한 대응을 하나 안하나 보려고 높으신 분들이 종종 저런식으로 순찰을 돈다고함)

기대했덴 대대장이나 높은 분이 아닌 왠 꼬맹이가 뽈뽈뽈 나왔다.

"꼬마야 여기 어떻게 왔니 여기 위험 하니까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 라고 꼬맹이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타일렀다.

"아저씨 저거 주면 갈께요 저거 저 주시면 안되요?" 하고 뭔가를 가르켰다.

이자식이 뭘 달라는거지? 하며 뒤를 돌아보자 미스타(미스탄지 맛스탄지 정확한 명칭은 저도 잘... 군용 오랜지 쥬스 비슷한거라고 하네요)가 있었다.

괜히 꼬맹이랑 실갱이하다가 시끄러워지면 좋을거 하나 없겠단 생각에 "야 이거 먹으면서 집에 조심해서라가" 라고 말하며 꼬마에게 미스타를 줬다.

근데 아직 어린아이라서 그런지.... 캔음류 뚜껑을 못 따는것이었다. 물끄러미 나를쳐다보며 뭔가 바라는듯한 초롱한 눈빛을 보내는 아이....

하는 수없어서 꼬마에게 "줘봐 내가 따줄께"하며 미스타를 건대 받았다.


미스타 뚜껑을 열려고 잡은순간...

내 뒷통수에 강한 타격이 느껴졌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K2의 검은 총구.....

쳐자고있던 선임이 갑자기 굳은 얼굴로 뭐라고 외치며 나를 총으로 치고 쏘려고 하고있다.....

정신을 조금 추스리자 이네 선임이 하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야 김일병 너 왜그래 미쳤어? 정신차려 이**야!! 수류탄 들고 뭐하는짓이야 이 ***야!

내손엔 수류탄이 들려있었다 그것도 안전핀을 반쯤 뽑은상태로

내가 미스타라고 생각했던건 수류탄이었고 캔뚜겅이라고 생각하고 따려고했던건 수류탄의 안전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