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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기도
211 2012.03.30. 11:13

저의집은 일산 회사는 강남역....
환승까지하면서 출근해야하는 일정때문에
어느때와 다름없이 오늘도 6시반차를 타고 가고있었습니다.

화정역 쯤이였나 봅니다 한남자가 지하철에 올라타 시선을 집중시키는듯
큰소리로 말을 합니다.

" 네 살 짜리 제 딸은 지금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치병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역겹다고... 새벽부터 구걸하니 역겨웠습니다. 매일매일 보는것이지만
그리 거지들을 달가워 하지않았기때문에.. 혼자중얼거렸습니다. "새벽부터 지겹다 참.."
계속 그남자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제가 예전에 어느책에서 이런글을 읽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해 주면 어려운일도

이루어 진다. 그래서 제가 이자리에 나왔습니다. 제 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보는 사람마다

부탁하고 다니는 중입니다. 부디 이 지하철에 탄 여러분들도 제 딸이 살아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제 딸의 이름은 이송히 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침 출근길... 어제의 피곤이 가시지 않은듯한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취업을 위해 새벽부터
공부길에 오르는 친구들... 제각각 다른삶에 치우쳐 그저 지쳐있는 표정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남자는 거기서 끝이였습니다. 공손히 인사를 하더니 다음칸으로 건너갔습니다. 우리모두는
그남자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지켜볼뿐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뒤늦게 조용히 눈을감고
기도를 하는듯했습니다. 저도 머쩍지만 눈을감고 이송히 라는 친구를 위해 잠시나마 운을떼봅니다.
완쾌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