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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새해
778 2025.01.01. 02:56

얕은 책임감으로 형성된 같잖은 신념이란
망각이라는 기능을 빌려 쉽사리 책임을 덜어내고,
놓치기 싫은 것에 대해선 온갖 명분을 세워 이루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목표라는 것도 그러한 성질의 것일 뿐이다.
무엇에 의해 무언가 주체가 되어,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그저 과거보다 나은 삶을 위한 명분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이 결국은 달성하지 못한 채, 다시 한번 새로운 해라는 이름을 앞세워 내세워 볼 뿐이다.

그렇다면 그대는 정녕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가?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당장 눈앞의 현실적인 것을 덜어내려는 것에서만 수많은 합리화의 자정 작용을 거쳤다.

정화되었는가?
스스로 내던진 질문에 답을 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도덕적인 잣대부터 옳고 그름의 판단부터 온전히 나의 몫에 달린 것이다.
그렇다고 내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여 전진하고 있는가?
마치 딜레마의 정답을 두고 우왕자왕하는 꼴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꼴이 되리라.

" 새로운 해가 되었으니 다른 사람이 되어보겠습니다. "

같은 외침에 이제는 기대라곤 찾아볼 수 없는 넝마와 같은 마음만이 반전의 거울이 되어 비추고 있을 뿐이다.

순간의 변화를 바라지 않는다.
오직 시간과 비례한 변화의 마음가짐만이 정당화라는 이름의 모순의 꽃을 대변할 수 있을뿐이다.

굳이 바라는게 있다면,
그 꽃을 꺾어 향기를 맡는 이가 되고 싶다는 것.

지켜보겠노라.
의지가 관철되어 통찰했던 주변이 하나가 되어 완성될 수 있는지,
그 앞길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굳이 나는 던져보리라.











좋지 않은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리며,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