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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딜레마
565 2025.04.22. 19:17


비가 내리는 화요일이네요.

어제는 더움에 못 이겨 텀블러에 얼음을 가득 담아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지금은 뜨겁게 드립을 내려서 홀짝이고 있습니다.

창가 근처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니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저는 보통 이 때 멍을 때리면서,
이런 저런 공상에 빠져들곤 하는데 어둠의전설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그러면서 말문을 열고 싶은 오늘의 주제는 '딜레마'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직업을 가장 선호하고 즐겁게 플레이하시나요?


저는 격수, 비격 다해봤지만, 시원스럽게 팟을 날리는 격수에 가장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렇게 격수를 오랜 기간 플레이하면서 늘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처음에 친구가 키우던 캐릭터의 통배권, 양의신권 등에 매료되어
선택했던 무도가가 가장 애착이 가는 클래스였습니다.

힘도가부터 시작해서 다라밀공을 열심히 쏘아대는 수준까지 성장시켰지만, 하다보니 한계점이 명확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서걱서걱 소리의 크래셔가 일품인 전사에 빠져들게 됩니다.

다시 한번 멋지게 크래셔를 쏘아대는 전사를 키웠지만,
팟이 부족하다는 단조로움에 다른 직업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야배에서 체력도 낮은데 적갑옷 해체, 기습, 크래셔의 조합으로 자신보다 강한 적을 이겨내고

레드오피온굴 28층에서 많은 팟 기술로 혼자서 몬스터를 썰어버리는 전도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렇게 즐겁게 플레이하다가,
이번에는 이모탈 상태의 상대하기 어려운 비격들을 달마신공으로 잡는 무도가에 다시 매료되고,

적룡의 결계에서 데빌크래셔로 당당하게 샷을 내는 데빌전사에 빠져들게 되고,

아머크래쉬와 저격 등으로 더 업그레이드 된 도적에 시선을 빼앗기게 되었고,


그야말로 딜레마로 인한 직업 변경의 굴레에서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한 순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딜레마를 깨부수는 key는,
모든 클래스를 육성하거나 하나의 캐릭터를 애정을 주며 꾸준히 키워나가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열쇠를 쥐고도 실현하지 못한 채, 여전히 딜레마에 갇혀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저와 같은 딜레마를 겪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