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 온라인 유저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간담회 참가자들은 일정에 맞춰 [퀴니의 퀴즈룸]으로 소환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주제를 선정하여 운영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16명)
(1) 현재까지 업데이트된 내용에 대한 의견
(2)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문제
(3) 직업밸런스에 대한 의견
(4) 이 외, 궁금한점
오랜만에 치뤄진 간담회로, 유저들의 기대와 관심이 엄청났고 그 반응 역시 뜨거웠다.
핵심적인 내용으로는 8월의 컨텐츠 업데이트, 파워리시브 관련 이야기.
나아가 셔스서버의 통합 가능성 배제. 무도가 직업군의 상향 등이 있었다.
모든 일정이 종료된 후, 문채후 디렉터는 공지를 통해 유저들에게
어느 게임의 간담회가 이렇게 무게감있게 진행될 수 있겠냐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4월은 간담회뿐만 아니라 뜻깊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 신규 퀘스트 [진정한 강자2]가 열리며 드디어 엔도르 퀸이 구현되었다.
해당 업데이트는 수년간 소식이 없었던 퀘스트가 구현되며
향후 새로운 스토리와 아이템, 세계관이 열릴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
- 스킬/스펠 숙련도를 위한 달인의서가 추가되었다.
지금까지도 널리 쓰이는 달인의서가 이때 처음으로 등장했다.
각 써클별 사냥터에서 드랍된 달인의서는 신규/복귀 유저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뮤레칸의역습 던전의 입장 가능인원이 7명으로 늘어나고, 체력/마력 제한이 생겼다.
케라작을 통해 고어빌만을 달성한 일부 유저들은 해당 던전을 이용할수 없게 되었다.
- 이동속도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다.
"셔스추종자" NPC의 추가와 더불어 셔스의혼을 통해 케릭터의 이동속도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이 처음 만들어졌다. (초기 셔스의혼은 거래 불가였다)
- 2배 창모드가 추가되었다.
기존 창모드는 크기가 작아 모니터의 해상도를 낮춰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 금전(Gold)의 소지한도가 상향되었다.
기존 인벤토리 5억, 은행 5억에서 각각 20억을 소지할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
간담회를 통해 핵과 프로그램을 무조건 막기보단, 순기능을 흡수하겠다 밝히며
이루어진 패치가 바로 셔스의 혼과 셔스의 눈물캅셀이다.
이 업데이트는 유저들 사이에서 아직까지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편이다.
(그냥 속도를 올려주면 되는걸 굳이 vs 이동 속도를 올리는것 또한 컨텐츠다)
편의성 업데이트는 대체적으로 훌륭한 편이었지만,
생각만큼 이것에 크게 만족하는 유저들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과거에 해야할 일을 이제야 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었기 때문)
그리고 이 시기부터.. 운영자에 대한 평가는 극과극으로 갈리기 시작했다.
신규 컨텐츠와 눈에띄는 변화가 찾아올 것을 기대한 유저들은
생각보다 더딘 업데이트 속도에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버그수정 및 게임의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유저들은
이정도면 충분한 성과라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
2017년 5월/6월.
- 시장 은행의 구조가 변경되었다.
길레노아가 구석이 아닌 중앙으로 배치된 것이 바로 이때다.
- 데스 스펠이 수정되었다.
무분별한 데스 난사를 할수 없도록 사용 조건에 최소 마나가 추가되었다.
- 서클별 사냥터의 경험치를 대폭 상향시켰다.
포테의 숲/아벨해안 던전/뤼케시온 던전의 그룹 경험치 밸런싱이 이루어졌다.
해당 기간은 많은 패치와 이벤트를 준비한 반동의 여파로
업데이트에 속도가 붙지 못했던 시기였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8월에 열릴 오프라인 간담회 준비와 더불어
신규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위해 숨고르기를 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랜만에 업데이트의 맛을 본 유저들은 더욱 더 많은 패치를 갈망하고 있었다.
-
당시 어둠의전설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다음과 같았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신규 컨텐츠가 나오는 8월까지는 기다려보자"
간담회에서 예고한 8월이라는 기한은 어느덧 [8월 대규모 업데이트]라는 이름으로
와전되어 유저들의 기대심리를 부추기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한껏 고조된 분위기는 언제든 양날의 검이 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다.
특정 기간에 쏠렸던 관심은 유저에게도, 운영자에게도 큰 부담이 아니었을지..
마을에 눈이 내리던 마이소시아에는 어느덧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4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