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세오
친구에게
43 2026.04.22. 14:47

친구야,

오랜만이다.



늘상 보고 있지만 너 참 많이 바뀌었다. ㅋㅋ

변화는 작게 조금씩 진행되었지만, 흐른 세월 앞에 놓인 결과만을 바라보니 정말 예전과 다르게 많이도 바뀌었어.





나?

나도 많이 변했지. 세월이 얼마냐,
이제 예전처럼 PC방에 가서 밤을 지새우며 너와 함께하지 못할 만큼 여기저기 고장 나고 있다.



물론 나 역시 예전 같지 않고 이렇게 늙어버렸기에 너에게 서운함을 성토하는 건 참 우스운 일이지만,


서운하다.



넌 그냥 그 자리에만 있어 줘도 나에겐 정말 소중한 친구야.

너의 변화에 박수를 쳐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신랄한 비판으로 널 욕하고 떠났잖냐.





친구야, 애쓰지 않아도 돼.

우린 늙었고 요새 20대 애들처럼 밝게 빛날 수는 없어.



젊어 보이려고 노력하며 변화해 가는 너의 모습에 친구로서 나는 깊은 통탄을 느낀다.

구식이면 구식이고 낡았으면 낡은 대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지혜로운 일이야.

더 이상 바뀌지 말고 나와 함께 늙어가자. 우리의 그대로를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들과 그저 행복하자.





이만 쓸게.

안녕, 내 소중한 친구 어둠의전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