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세오
외침
127 2026.10.26. 12:59

달라졌구나.

이젠 몰라보겠어.




하긴,
너만 달라졌겠는가.

거울 속에 비친 나 역시 어느새 달라져 있는걸.





아직도 귓가에 선한 것만 같다.

'119' 채팅이 난무할 때, 동분서주하며 분주하던 그 시절의 우리들.




아직도 어디엔가 존재할 것만 같다.

튼튼한 벽을 세워 다른 길드의 침입에 맞서 싸우던 그 시절의 우리들.






외쳐 본다.

혹여 들릴까 싶어, 조금 더 힘껏 목청을 높여 본다.




그러나 메아리되어 돌아오는 나의 작은 외침이

초라하게 가라앉는 이 순간조차, 이젠 제법 익숙하다.






선명했던 기억은 점점 지워져만 가고,

우리들의 유산은 그렇게 잊혀만 가는데.






새로운 것들로 채워 넣어야 하는 지금을 부정해 본들,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는 나는 한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그저 지나간 사람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