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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adieu] 어앤... ㅋ (어둠과 사람)
231 2013.05.15. 04:37




조용히 게임안을 돌아다니면 여기저기서 남친, 여친 만드는걸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아직도 어앤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구나~...




옛날에

게임 속 애인이라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배타적인 시선이 가장 앞섰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게임에서만 잘나가는 찌질한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질질 끌고 다녔는지 몰라도

나는

그래, 저것도 어떻게 보면 저들의 인연이고 만나는 낙이겠지

싶어서 별 말 안하고 신경도 안썼었다.

(※ 여담이지만 실제로 옛날 어둠의전설 초창기 때 만난 한 커플이 결혼까지 골인했었고

그 소식을 알게 된 넥슨 어둠의전설팀은 그들에게 화환도 보내고 축하메세지와 함께 사은품도 보내는

아주 훈훈한 일화가 있었지요.)




요즘은 어앤있다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 생각들이 한편으론 귀여우면서 때론 안쓰럽다.

딱히 심각하게 보는건 아니고 그냥 너무 오그리토그리.. ㅋㅋㅋ




나도 어둠에 있는 사람들도 진짜 많이 만나봤다.

동네친구, 동창도 만나보고

얘기도 가깝게 나눠보고

술도 같이 마셔보고

뒷통수도 많이 맞고

싸우기도 많이 했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나이도 먹게 되고

사회와 세월의 풍파에 치이다보니

그 바람에 지난 날을 잊고 지내다 보니

어느 날 돌이켜보면 여기서 만난 인연은 지금 몇 명 밖에 안남았다.

한 세 명?

온라인게임에서부터 만나 실제로 6년 넘게 지낸 사람들이 우왕~ 세 명 ㅋ

지금 그 친구들과 어둠에서 만난 인연이 신기하고 아직까지 곁에 있어준거가 무척 감사하다.




20대 후반이 되고 조금이나마 깨달은게 뭐냐면

그 때 당시 인연은 그 때 당시에 충실하면 되는 것 같다.

내 능력껏!

이쁘고 잘생긴 어앤이던

든든한 길원이던

성격 괜찮은 사냥용동지이던

진짜 길가다 만나면 후려치고 싶은 적길이던

목소리 깔쌈하고 위트 넘치는 게임톡친구던간에

그 때 만큼

그 사람을 믿고 좋아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언제 시간되면 오프라인으로 만나 술잔도 기울이고

PC방도 같이 가보는것도 좋다.



훗날 그 사람과의 인연을 잇건 안 잇건

그 때 충실한 만남은 무언갈 하나를 배우게 해준다.

사람에 대한 이중적 관찰을 기른다던가,

타인을 대하는 커뮤니티법을 익힌다던가...

결국 내가 좋아서 만난것이고 나중에 무엇을 어떻게 겪고 느끼고 돌아오는건 자기 자신이니까

헤어짐의 과정이 안좋고 상처를 받아도

그런 경험들은 간 대신 쓸개라고 배움의 의미를 심을만하다.

이것은 지혜이다.

그러니 너무 벽을 만들지말고 너무 선을 넘지말고

내 능력에 맞게끔 그 사람에게 충실해보는것도 좋다.

비단 게임뿐만이 아니라 실제 살아가는데도 이 점은 중요한 것 같다.





그렇다고

자화상에 "난 누구꺼~"라고 도트로 휘호를 갈기고

이 사람은 현재 내 어앤이니까 조낸 사랑할거임!



이렇게까진 하지 말자는거.

나중에 시간 지나고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생각도 깊어지면 다 깨우치게 된다.

"헐, 내가 저랬지 않았을까...?" 하는 ㅋㅋㅋ



그래서 지금 "어둠친구를 새로 사귀실래요?" 라고 물어본다면 단칼에 "아뇨"할 수 밖에 없다.

말은 위에서처럼 긍정적으로 써 갈겨놨어도

결국 필자는 여기서 만난 사람들에게 하도 많이 데여봐서 말이얌.

게다가 지금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감사하기 부족한데

여기서 더 감사한 사람을 더 만들 수 없당께롱.

ㅋ.ㄷ





-ADIEU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