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접속을 했는데 게시판이 시끌벅적하여 공지사항을 봤다.
리시브와 리턴이 없어진다 하는 소리에 유저들이 동요하는 거 같다.
케릭을 나름 큰 돈을 게임에 투자하고 산 사람부터 리턴으로 편하게 사냥을 하던 사람들까지
누가 물으면 대놓고 답은 안하지만, 나름들 케릭 처분이며 갈등하는 것 같다.
사실 전부터 고서열케릭들은 여러사람들이 사고팔며 여러 손을 거치며 사용되어왔다.
하지만 리시브가 나옴과 동시에 케릭 거래는 마치 이제는 넥슨조차도 그것을 허용해주는
분위기고, 과거에 케릭터 현금거래는 불법이라는 이용약관 조차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였다.
수없이 많은 올드케릭들이 리시브에 의해서 사라지고, 전에 서열창에 보였던 케릭들은
이제는 어느 케릭이 어느 리시브인지도 모를 정도로 여러번 바뀌고해서 낯선 아이들이
서열창을 채우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였다.
어느 순간부터 난 이런 생각을 했다. 과거에도 물론 수많은 케릭들이 현금으로 거래되고
하였지만.. 그래도 중요한건 내 눈에 보이는 케릭들의 아이디는 모두 낯익은 아이디들이였다.
세월이 지났지만 가끔씩 들어올 때면 비록 아는 사람들은 가면 갈 수록 줄어들었지만
서열창을 볼 때면 그래도 내가 한 때 게임했던 그 시절에 있던 올드케릭들, 추억의 케릭들이
여전히 경쟁하며 앞다투는 모습들이 왠지 모르게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아이디 거래가 당연시 되어가는 게임들.. 현금과 게임상의 아이템이 마치 당연하다듯이
서로 교환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수도 없이 많은 케릭들이 너무나도 손쉽게 바뀌고
너무나도 쉽게 커져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름 게임에 대한 애착이라는 것이 점점 희미해져가는
느낌을 받는다.. 누구의 말처럼 사실 케릭터를 키울 시간에 아이디를 사는게 더 맞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누구나라면 한번쯤 더욱 더 좋은 케릭, 강한케릭, 더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싶은
욕구는 다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어둠의전설이라는 게임의 재미는 무언가도 한번쯤은 생각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게임이지만 한 개인의 인생과 우리의 사회의 모습과도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가면 갈 수록 발전해가고, 편해지는 시대... 하지만 그 속에서
무언가가 계속 공허해지는 사회.. 도데체 왜 그런 것일까..?
현실에서나 게임에서나.. 우리는 그 과정속의 의미와 재미를 잃은체...
더 좋은 결과.. 더 쉬운 결과만을.. 쫒아서 궁리하고 그것의 만족감으로 대체하려하는 것이
아닐까..?
점점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체마.. 이제는 더 이상 캐쉬템이라는 것을 쓰지는 않고는
게임을 못하게 되는 현실.. 더 빠른것.. 더 좋은 것.. 어쩌면 당연한거고.. 어쩌면
그런 것 조차도 새로운 게임 구도 일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이 더 좋았다고 즐거웠다고 재밌었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이 새로운 모든 것들에 적응할대로 적응해버린 우리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이 게임을 오래한 사람들 조차도.. 과연 지금 우리가 이렇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는
것들을, 편한 것들을 없앤다고 한다면 과연 그들은 그것을 반길까..?
게임에서나.. 현실에서나..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요구가 변하는 마당에..
구지 옛 것만을 추구하고.. 옛 추억에 젖어서 현실에 만족할 줄 몰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현실이 과거였고.. 과거가 현실이였던 것인게 시간의 흐름인 것 같다.
만족할 줄 몰르고, 비교만 한다해서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필자는 오늘 게시판을 보면서.. 솔직히 반가웠다....
게임을 주류로 하지 않아서 그런 유저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이 어둠의전설이라는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다시... 우리가 싫어하는 " 불편하게 " 하는 게임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 커서이다..
우리가 그 싫어하고 기피하려하는 그 " 불편함" 속에서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고, 대화가 오가고,
추억이 쌓이는 거고 게임의 케릭터가 단순히 숫자의 수치로 채워진 것이 아니라
그 과정속에서 케릭터와 나와 수많은 유저들과 이 어둠의전설이라는 공간이 배경이 되어
좋은 추억거리이며 그래도 한 떄 즐겁게 했다는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기 떄문이기 떄문이다..
필자는 그런 어둠의전설을 좋아했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이 공간을 빌어서 여러 유저들과 함께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다는 것에 무한한 희망을 걸고싶다.
현실에서도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데에서 혐오감을 느끼는데..
더이상 게임에서조차도 그 수많은 좋은 과정들을 버리며 물질로서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다....
유치한 것이, 지나고보면 재밌는 것이고...
단순한 것이, 지나고보면 추억인 것이라...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기 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