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한달이 조금 넘었다. 집들이를 세번이나 하고..친정은 학동역, 우리집은 논현역인 관계로 친정과 신혼집이 엄청 가깝다. 이제 우리집을 우리집이 아닌 친정이라 불러야하는게 왠지 아직 낯설지만.. 신혼살림을 시작해서 울 엄마가 와서 많이도 도와주셨다. 같은 어머니지만..이제 남편의 어머니는 시어머니..나의 엄마는 친정엄마로 호칭을 바꿔야 한다. 얼마전에는 부산에 계시는 시어머니,시아버님도 다녀가셨다. 직접담근 김치며 된장,고추장,생선꾸러미등을 한아름 가지고 먼길을 오신 시어머님은 버선발로 나가서 맞이 하고 저녁상을 차려 드리며 "아버님,어머님,진지 드셔요" 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도 꼭두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차려드렸다. 그러나 친정엄마가 들렀을때...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나가보지도 않고 어둠을 하며.. "엄마 왔어? 엄마 밥 먹었어?" 하고 물었다. 친정 엄마는 오실때 마다 설거지며 빨레,내가 하기 싫어하는 변기청소에 가스렌지,싱크대 청소까지 다 해주신다.... 그래도 둘째딸 시집갔다고 좋아하시며 여전히 싱글벙글 하신다... 난 아직까지 한번도 내 어머니에게 밥상을 손수 차려드린적이 없다... 이게 여자들의 장미빛 인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