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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삶.
73 2001.11.26. 00:00

여기에 어둠과 상관 없는 사적인 글들을 계속 써보기로 했다. 나도 시인은 아니지만 랭보나 장콕도나 에드가앨런포우 같은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러나 시는 모른다 하하핫^^ 솔직히 타인의 생활을 엿보는 일은 재미 있다. 그래서 영화나 다큐멘터리 들이 나름대로 재미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결혼한지 한달 보름째.. 처음에는 신혼여행이다 집들이다 해서 하루하루가 금방 휙휙 지나갔다. 이제 삶의 여유를 조금 찾을무렵..우리 남푠과 나는 이제 서로에 대해 의식을 하기 시작했고 주말만 되면 약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카^^ 바로 무슨 일이나면 우리 신랑과 나는 게임에서 만났기 때문에 둘다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왕내숭으로 서로 게임 안하는척 했던거다. 그래서 당분간 나도 신혼초반에는 게임을 안하고 자중했고 우리 신랑 또한 착한 어린이 처럼 퇴근후 집에와서 저녁먹고 둘이 티브이 보다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했었던 거다. 우리 신랑은 울온과 뮤를 주로 하고 나는 어둠과 스타를 한다. 그러다가 주말이 되자 둘은 슬슬 눈치를 보며 한대밖에 없는 컴퓨터 앞에 누가 앉을 것인가 보이지 않는 신경전으로 쟁탈전을 벌였다. 결과는 신랑은 오전에 나는 오후에 컴터를 점령했고 마지못한 신랑은 저녁에 친구를 만난다며 나가서 겜방을 간것이다 푸하하하!! 그렇게 주말은 재미있게 지나갔고 이제 월요일..주말저녁때 컴퓨터를 몽땅 점령한 나는 조금 미안한 마음에 오늘은 융숭한 저녁을 만들어 먹이기로 했다. 음..오늘 저녁은 국을 뭘로 끓일까. 미역국이나 된장찌게나 스프나 김치찌게 같은건 자신 있는데... 우리 신랑은 얼큰한 꽃게탕이나 육개장을 좋아하는데 말이지... 나는 꽃게탕이랑 육개장은 할줄 모른다. 그렇다! 오뚜기 3분 육개장을 사서 끓이고 봉지는 보이지 않게 얼른 휴지통에 버리고 내가 손수 끓인척 하기로 했다. 육개장과 삼치구이,각종김치에 나물이면 훌륭한 저녁상 아닌가! ^_^ 움화화화~~~어찌보면 하루하루 스릴 넘치게 사는거 같은 결혼생활.. 생각보다 화려하지도 않고 아름다운 로맨스도 없지만 그냥 이렇게 살아가나보다.. 남들도 다 이렇게 살것야 분명히..^^;;; 오늘 저녁 메뉴는 들키면 죽음이여~~~카카카 우리 신랑 메롱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