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르른 산을 병풍삼아 맘껏 뛰노는
그대는 한 마리 양입니다.
저 해맑은 풀을 뜯으며 맘껏 노래하는
그대는 한 마리 양입니다.
저 수많은 친구들을 바라보며 헤벌쭉 웃는
그대는 한 마리 양입니다.
저 밤하늘을 바라보며 고독에 휩싸이고 눈물짓는
그대는 한 마리 양입니다.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라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도 싸울 수 있는
저는 한 마리 사냥개입니다.
그대가 이 못난 저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는 언제고 그대를 지켜드릴 것입니다.
- 당신의 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