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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그대는 한 마리 양입니다.
75 2001.11.29. 00:00

저 푸르른 산을 병풍삼아 맘껏 뛰노는 그대는 한 마리 양입니다. 저 해맑은 풀을 뜯으며 맘껏 노래하는 그대는 한 마리 양입니다. 저 수많은 친구들을 바라보며 헤벌쭉 웃는 그대는 한 마리 양입니다. 저 밤하늘을 바라보며 고독에 휩싸이고 눈물짓는 그대는 한 마리 양입니다.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라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도 싸울 수 있는 저는 한 마리 사냥개입니다. 그대가 이 못난 저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는 언제고 그대를 지켜드릴 것입니다. - 당신의 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