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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토막살인
98 2001.12.06. 00:00

당신의 그 나쁜 머리를 베어 버리고 당신의 무분별한 손을 잘라 버리고 당신의 루머를 퍼뜨리는 다리를 자르고 마지막으로 그런 당신의 가슴을 자릅니다. 내가 들고 다니는건 당신의 구멍난 몸둥아리지만... 당신의 상큼하게 웃던 그 얼굴이나 당신의 사랑스럽던 그 글이나 당신의 사슴의 다리나 나를 설레게 했던 그 가슴이 다 거짓이고 썩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알고싶으시다면... 당신의 굳은 살을 살짝 떼어서 그것과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고 어느것이 아름다운지 판단하십시요... 어느것이 아름다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