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히 접속했을 때, 1089일 만에 접속이라고 나왔다.
대략 3년만에 접속했다는 말이지만, 사실 3년 전에도 사흘 정도 접속하고 말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냥... 잊혀질만 하면 한번씩 들어오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한번 접속하게 되면, 며칠간은 매일같이 접속하여 멍하니 시간을 보내곤 한다.
왜 그럴까..?
어차피 할 것 없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접속하게 되고,
그저 멍하니 이 마을 저 마을을 걸어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수많은 게임을 접해봤지만, 유독 이 게임에 정이 가는 것은,
어둠의 전설에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다른 어떤 게임보다도 그룹 사냥에 특화된 게임이다보니, 친목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건 이 게임을 사회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오프라인 친구들과는 또 다른 관계로 발전하여, 나름대로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했던 것 같다.
물론 쉽게 만나는 만큼 가벼운 인연일 수 있겠지만, 그건 또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될 수 있었다.
여하튼 그렇게 게임의 주 컨텐츠인 사냥 보다는 대화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은 게임이어서 일까?
왠지 더 아련하고 그리운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일까?
서버를 통합했음에도, 오히려 통합 전 보다 적어진 듯한 인원수를 보면 괜히 안타깝고 슬퍼진다.
물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기존 유저는 나이를 먹으면서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신규 유저의 유입을 기대하기도 힘든 게
현실이니 말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작은 사회를 이루고 있는 것이 이 게임이라면, 사회 구성원이 줄어들수록
그만큼 다른 게임에 비해 그 타격 또한 클 수 밖에 없을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게임이 잘 되기를 기대하며, 이렇게 다시 찾게 되는 것은,
이 게임과 함께 흘러간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겠지.
그리고 그 추억은, 이 게임이 망하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나에게 손짓할테지...
하아...
오늘도 혼자서 길을 헤매는...
[메투스//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