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수 없이 많은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한다. 아침일찍 일어나 꾸물 거리며 늦장 부리는 신랑을 깨워서 출근시키면서 추은 겨울날 아침에 나가야 하는 기분이 어떨지 내심 불쌍하기도 하다. 예전처럼 하늘이 깜깜할때 출근하는건 아니지만... 차가운 아침공기를 맞으며 억지로 나가야 한다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하기 싫은 일들을 하면서 살았던거 같다. 아침 일찍 학교가기....숙제 하기...추운겨울날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체육시간에 운동하기....시험보기..등등.. 어른이 되고나서는 회사 다니기..아르바이트 하기..싫은 사람들이랑 일하기.. 상사 눈치 보기....아침마다 회사 나가지 말까 나갈까 하는 갈등에 매일매일 이부자리에서 몸부림치기... 가끔은 무척 허탈하기도 하다. 그냥.... 이렇게 살기 위해서 그렇게 수없이 많은 하기 싫은 일들을 하면서 살아왔구나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