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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크리스마스 선물........
67 2001.12.18. 00:00

해마다 많은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받아왔지만. 그때 일곱살적에 막 글씨를 익히고 책을 보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던 내게 엄마가 몰레 산타할아버지를 가장하여 보내주신 커다랗고 투박한 그림일기장은 그 어떤 선물보다 더욱 귀한 선물이었다. 나는 참 바보였다.--;; 엄마글씨랑 똑같다는 생각은 하면서 어떻게 그걸 엄마가 했을꺼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산타크로스가 했을꺼라고 굳게 믿고 있었으니.. 엄마는 나를 혼낸것이 미안하여 그날 저녁 나가서 그림일기장을 몰레 사오시고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간척 내 머리맡에 놓고 미쳐 카드를 준비 못한 엄마는 아마 연말연시 선물상자 같은것을 뜯어서 그 뒷면에다가 글씨를 쓴거 같다.--;; 대단한 우리 엄마다^^. 두꺼운 마분지 상자뒷면에다가 카드를 대신할 생각을..-_- 어른이 된 후에 "엄마 그때 그거 정말 엄마가 해준거였어?" 라고 묻는 나에게 엄마는 아직까지도 그냥 씨익 웃기만 하신다.--;; 초등학교 들어가서 나는 정말로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았노라고 우겨서 친구들에게 거짓말장이 바보라고 놀림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가끔은 해깔린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