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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셔스
5년만에 켜봤는데
923 2014.06.07. 17:18

리얼 사람이 없네 ㅋㅋㅋㅋㅋㅋㅋ













또 오랜만에 켰는데 편지함 편지온거 있길래 보는데 너한테 받았던 편지도 아직 있었네

오글거리던 내용들도 그 후에 온 편지도..

또 이제는 연락 안 하는 친구랑 내 아이디로 편지 주고받았던 것도 있고..

내용 보니까 미안한 감정이 참 많이 들었어

헤어지고 1년가까이 지났을 때 편지왔던 날이랑 비교해서 당시에 쓴 글을 봤는데

그때 오해했던거 같지만 사실 좋아했던건 너였어.

수시 합격자 처음 대면식 CC로 다른 사람 만나다 개강하기도 전에 헤어지고

친구랑 술마시고 술김에 썼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설마 볼줄도 몰랐고 보더라도 편지가 올거라곤 더더욱 몰랐어

그리고 당시에 너는 남친이 있어서 오해한 내용 그대로 그냥 답장했던거지

없었다면 아마 그 때 사과하는 내용으로 답장했겠지만 그게 아니었으니깐 그때는..

혹시라도 사과하고 감정이 잘 풀려서 다시 친구처럼 지내거나 하는것도

당시 만나던 분한테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어.

그래서 어둠을 접지 않았을때 우연히 봐도 바로 리콜타서 도망갔는데 니가 봤는지 한번은 귓왔을때

못 봤던거라고 거짓말도 했었고 ㅎㅎ;

2006년 크리스마스때 나랑 만나고나서 12월 31일이나 1월 1일에 또 보고 싶어서 만나자했는데

돌고 돌아 부모님한테 혼났단 말 듣고나서 내가 계속 만나도 되는게 맞나 싶은것도 있었어.

워낙 멀었으니까 지역도 ㅋㅋ 그 때 뭔가 현실적인 거리가 엄청 멀다는걸 느꼈던거 같아.

내가 내려가서 만나던 위치도 너한텐 멀었던 위치였으니 걱정될만 하다고 나 스스로도 이해했고

나도 크리스마스에 만났을 때 올라올 땐 KTX가 없어서 무궁화였나 새마을호 입석으로 올라오면서

6시간인가 걸려서 정말 멀구나 느꼈지.

또 그당시엔 핸드폰도 넌 없었을때라 연락도 자주 못 할거고 나도 고3되면 자주 접속도 못 하게 될거고 소홀해질거였으니까

전에도 접속을 잘 못할 때가 종종 있었어서 연락을 잘 못하던 때도 있었잖아.

그게 너무 미안하더라고 나는..

처음에는 수학여행 가서도 자유시간동안

리조트에 피씨방이 있어서 가서 너랑 대화하고 싶어서 들어가기도 했으니까..

물론 그때 접속중이 아니라 편지만 남기고 시간끝나서 나갔지만 ㅎㅎ

2007년엔 개인적으로도 제일 친한 친구는 유학가고 3월 초엔 같은 반에서 스스로 떠났던 친구도 있고

가정사도 있고 멘탈이 깨져있던 시기였는데 폰샀다고 연락왔을때 정신 못 차리고 너한테 문자하다가

너한테 징징대고 더 못난 모습만 보일거 같아서 연락 못 하겠다고 문자도 했었던걸로 기억하고.

그 해 3월에 너한테 참 안 좋은 일로 연락왔을때도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참 괴로웠기도 했고 그냥 무기력했었지

당시 너는 폰도 없고 나는 연락도 자주 못 할거고 이런저런 사정들로 못 보게 될거 같아서 내가 빠져주는게 맞는거 같았어

주변에 사는 좋은 사람 만나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했었고 ㅋㅋ

설령 기다려줬다해도 한 1년뒤면 나는 군대 가야된다 생각했으니까. 공익이 뜰줄은 몰랐지만

그래서 기다리거나 연락도 거의 못 하는 시기가 3년이나 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길더라고.

차라리 못나게 굴어서 정떨어지게 하고

내가 차이는게 맞겠다 싶어서 나쁘게 행동도 하고 뻔한 거짓말도 하고 그랬는데

점점 나한테 실망하고 정 떨어져가는게 보이는데도

말을 안 하길래 내가 기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애매한 말만 했어

나도 차마 헤어지자고 말을 못 하겠어서 안 기다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혹시 생기면

부담없이 말하고 새 사람 만나도 된다고 하려한건데 모호하게 말하게 된거지.

너는 한참 꽃다울 시기를 보낼텐데

내가 그 시기를 날리게 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좀 추하게 행동했어.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난 뒤에 피해다니다가

그 글을 보고 내가 널 만날때 다른 사람 좋아한것처럼 오해하길래

남친도 있으니 그냥 그렇게 답장한거였고.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봐도 참 못났다 진짜; 추하다 추했어 정말 ㅋㅋ

나한테는 급식시절 풋풋하고 설렜고 많이 좋아했던것만큼은 진심이었어

정말 보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서 갈 생각도 못 하다가

고2가 되고나선 갈 수 있겠다 싶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세달동안 세번 갈 정도였으니까..

같은 동네 살던 친구랑 같이 처음 내려가고

그 후에는 혼자 갈때도 그렇고 처음 경험해본 일들이라 아직도 기억에 남았나봐.

추석연휴즈음에 처음 내려갔을땐 마냥 부끄러워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혼자 걸어가던거

먼저 와서 손잡아준거나, 서면쪽 오락실 같은곳 갔던것도 기억나고

빼빼로데이가 마침 주말이라 내려가서 영화도 보고 보드게임카페도 가고

노래방도 갔는데 니가 너무 피곤해서 잠시 잠들었던것도 기억나고

마지막으로 만났던 크리스마스땐 맛있는거 사주려했는데

부산역 안에 있던 곳에서 밥먹자고 하길래 거기서 먹은것도 기억나고

어디갈지 몰라 해운대 가서 바다보려다 많이 피곤해해서 지하철이랑

해운대역 근처 노래방에서 잠들었던거

또 그때 선물로 인형주고 같이 반지나 목걸이 하나 사주려했는데 부담스러워해서 인형밖에 못 줬던거

8년이 지났는데도 이건 아직도 기억이 나.

그 당시 나한텐 특별했던 경험이라 아직도 기억에 남은거 같아 ㅋㅋ

이제는 정말 이 글을 볼 일은 없을거고 마주칠 일도 없을테니 하는 말인데

내가 기억도 안 나거나 안 좋은 기억, 감정뿐이겠지만 그땐 정말 좋아했고

정말 찌질하고 못나서 나쁘게 관계가 끝나게 된건 정말 미안했어.

행복하게 지내고 좋은 사람 만나서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도 꾸리시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

많이 늦었지만 그땐 정말 많이 고마웠고 사랑했어. 그리고 진심으로 미안했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