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어느덧 서른..
489 2014.08.17. 18:39


지난주 토요일에 새벽에 문득 생각이 들어 케릭을 키우기 시작해

며칠 하지도 않았는데 99를 만들었네요

제가 첫 케릭을 마법사로 키워서 승급을 시켰고, 지금도 마법사를 키웠는데

그때는 한달은 족히 걸리던 99까지의 길이 정말 빨라진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어둠을 접한게 16살 겨울이였습니다. 친구의 친구놈이 제 컴퓨터에 게임을

깔아놓으면서 재앙이 시작되었죠.


20살까지의 4년을 정말 바싹 게임만 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첫 수능을 보는날 새벽에도 게임을 했던거 같아요.

네.. 제가 첫 수능을봤던 2002년은 수능이 400점이 만점이였더랬죠

원점수 185점으로 기억합니다. 수도권은 커녕 강원도까지 로카테오 되버렸죠


첨엔 정신못차렸었죠, 스타에.. 어둠에.. 강원도의 전문대나 다름없는 학교에서

아무생각없이 놀았던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는 모두가 놀았거든요.



2학년을 마치고 언뜻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를 자퇴하고 서울에 있는 편입학원을 다녔는데.. be동사도 모르는 제게 있어 편입영어는

너무나도 지난하고 높고 높은 벽이였습니다.

그래도 정말 열심히 했던것 같습니다. 학원에 등록한 5달동안 단 하루도 자습실을 안나간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다보니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다니게 되었고

또 어떻게 하다보니 나름 이름있는 공기업 직원이 되어있었죠


생각해보면 어둠이 제게 있어 너무 마이너스는 아니였던것 같기도 합니다.

오히려 처**터 그냥저냥의 수도권 대학가고, 그냥저냥 남들처럼 학점따고 했으면

정말 죽어라 해야할때 그냥저냥 했을거 같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여기서 너무 헤메다보니, 해야할때 정말 열심히 하게되었고

그러면서 나름 먹고살길을 찾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나름 그래도 글좀쓰는편이였는데

오랜만에 쓰다보니 뭔소린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그냥 오래된 유저이자 서른살 다 된 아저씨의 넋두리였습니다.

이제 휴가가 끝났으니 오늘을 마지막으로 어둠을 지워야 할것 같네요

제겐 의무를 가져야 하는 제 삶이 있으니까요 ㅎㅎ..


마지막으로 오랜 추억속에 남아있는 여러분들에게

한가지 해주고 싶은이야기가 있네요

뭔가를 해야한다면 열심히 하세요

정말 후회하지 않을 만큼요

이만큼 했으니 결과가 어떻다 하더라도 난 만족한다고 할만큼이요


여기서 너무 버벅거리면

그렇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