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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습관
472 2014.09.13. 16:23











무의식적으로 사냥을 하기위해 컴퓨터를 켰던 어느날 아침

정말 컴퓨터를 키고 카톡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화면엔 어느새 어둠의전설이 켜져있었다.

내가 로그인을 하고 Gamestart 버튼을 누른 기억조차 나질 않을정도로

그냥 습관적으로 이 게임을 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엔 롤을 한다.

롤을 처음에 배우면서 오락실은 좋아해도 -_- 피시방은 싫어하던 내가 피시방을 얼마나 갔는지

모른다. 이 챔프도 해보고싶고 저 챔프도 해보고싶은데 챔피언이 없으니까.

순수하게 이거해보고 스킬써보고

순수한 의미로 게임에 '즐거움'을 느낀건 굉장히 오랜만이지 않나 싶다.

뭐 이제 롤도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탓에

예전만한 재미는 아니지만..

어둠의전설은 나 혼자하는거고

롤은 내 친구들, 주변의 지인들과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즐길수가 있다.

친구들과 만나면 헤어져도 집에서 각자 롤을 한두판 즐기고 잠에 들수가 있다.

평소엔 거리가 멀어 쉽게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도, 롤에선 게임 한두판하며 안부를 물어볼수 있다.

결국 자연스레 롤을 더 많이 하게 되더라.





어둠의전설을 하면서 가끔 돌이켜보곤 한다.

내가 정말 이 게임이 재미있어서 하는건지.

이 게임에 대비해 투자한 내 시간, 노력, 금전적인것(돈) 에 비해

과연 나는 그만한 즐거움을 보상으로 받고있는지.




항상 내 대답은 글쎄.. 였다.

그냥 이게 익숙하니까.

그냥 그러니까 습관처럼 늘 해왔던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짧게 해본다.




8월에 다시 들어와 반짝 어둠을 했었다.

그리고 9월에 다시 어둠을 접었다.

이제 어둠의전설을 안한지 꼴랑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별다른 허전함을 느끼진 못한다.

가끔 접속해도, 내가 볼수있는 풍경은 똑같고

내 편지함이 반짝거리지 않는것은 당연한 일이며,

내가 어둠의전설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둠의전설은 너무나 잘 돌아간다.





습관처럼 익숙해진 이 게임.

돌아오려면. 복귀하려면 또 내 변덕이 생긴다면

또 언제그랬냐는듯 복귀할수도 있겠지만

그냥 요즘은 내가 이 게임을 십년넘게 했다는 사실이 조금은 신기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애정이 많았던 게임인 만큼 한번 마음이 사그러드니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즐거움을 얻기보다는 습관처럼.. 그렇게 항상 접속했던 이 게임.

당분간은 아마 돌아올일이 없지않나.. 싶다.





다들 즐겁게 즐기고 계신가요?

저는 어느순간부터 이 게임에 쏟아부었던 시간, 노력, 열정, 돈

많은것들에 비해 나에게 돌아오는게 너무 지나치게 적은 게임이라 느꼈어요.






그래도 아직 상당수 유저가 이 게임을 지키고 있다는건.

자신이 노력한 대비에 비해 즐거움을 그만큼 얻을수 있고, 또 거기에 만족한다는 거겠지요..

다들 열심히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