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루나, 매직마르시아, 매직솔라를 바꿔가며 마법을 쓰던 시절,
레벨 11이 되는 순간, "이제 외치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접속이 종료되던 시절
지팡이 하나 없이 이른바 허접 마법사를 키우던 나에게, 지나가던 누군가는 매직루나를 선물했다.
그분의 아이디가 무엇이었는지,
내 아이디가 무엇이었는지,
어느 서버였는지,
이런 것들은 모두 희미해져 버리고,
남은 것은 당시 그분의 마음뿐이다.
Give and take
무언가를 준다면 돌아오는 게 있는 법.
무언가를 준다면 무언가가 돌아와야만 하는 건가?
무언가를 그냥 줄 수는 없을까?
돌아오는 것이 감사하는 마음이라면 충분하지 못한 것일까?
왜,
언제부터 이렇게 삭막해져버린 것일까?
대체 왜 모든 것에 값을 매기고, 가치를 따지며
이 작은 게임 속 세상이 변해버린 것일까?
작은 선물에도 감동할 줄 알고
의심없이 타인을 믿을 수 있었던
그 시절,
그때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 추억굴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