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철이 들지 않은 어린아이가 벽에 수채화를 그린다.
부모는 다시 도배를 하느니 어떻게 해서든 지워보겠다며 걸레로 열심히 닦아본다.
아이들은 좋다고 그 위에 스티커를 붙이며 웃는다.
신혼 초기 고풍스럽고 맛깔나는 벽지과 우아한 가구로 버무려진 스위트 홈이
스위티의 상상공간으로 바뀌어 간다.
훗날 다 큰 어린아이는 자신의 흑역사(?)를 바라보고
엄마에게 부끄러운 손짓으로 도배를 다시 해보자 하지만
추억만 아롱진 엄마의 눈가엔 얼룩마저 추억으로 남아버렸다.
- Te von MzT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