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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멸렬하게 써온 글자들은 여전히 무게감 없이 허공에 붕 떠올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흩어질 뿐, 질량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지그시 눌러 가라앉히고 싶다만, 이 또한 역량의 한계리라. 고작 몇 방울의 눈물로 문제가 해결되리라 바라왔다니.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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