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어떤 타인에 대해 상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곤 한다.
그리고 가끔은 그럼 나는 상대할 가치가 있는가 하고 생각을 해본다.
가끔은 어떤 타인에 대해 나쁘단 말을 입에 담곤 한다.
그리고 가끔 나는 어떠한가 하고 생각을 해본다.
가끔은 그리운 시절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그 시절들을 아예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기도 하다.
인생을 모조리 엎은 뒤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내게 섭섭할 사람들이 몇 있긴 하지만,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
좀 더 나은 인간. 좀 더 착한 인간. 그냥, 그런 거.
개인적으로 나는 착한 사람에 대해 비관적이다.
하지만, 나는 착했음 좋겠다.
그래서 나는 가끔, 그 모순 속에서 허우적거리곤 한다.
마치, 오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