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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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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2016.02.16. 20:59




살아도 되는 걸까?
무한 증식하는 자책감들과, 나의 덧없는 악습들이 매일 가슴 언저리를 후비고 지나간다.
살아도 되는 걸까?
마치 백지 위를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물음표 투성이 가득한 마음은 쉽사리 진정될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살아도 되는 걸까?
입안의 살점 덩어리를 어금니로 세게 깨물곤 한다.
괜스레 기분이 상쾌했다.

굳이 살아야만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