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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셔스
15 - 새벽,
1137 2017.07.21. 00:18



가끔 그런 적이 있었어요.

무더운 여름 왠지 일찍 낮잠을 자고 오후 11시쯤 깼어요.

왠지 그 날따라 가족들은 일찍 잠이 들었고,

이상하게 제가 눈을 떴을 땐 유난히도 적막하네요.

친구들도 나오기 힘들다고 하거나 왠일인지 일찍 잠을 자고 있네요.

집에 있긴 그냥 그렇고,

날씨는 덥고 짜증나 미칠 거 같은데 그냥 거리를 걸어요.

정말 아무 생각없이 걸었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술은 오늘따라 생각도 안나요.

이게 현실에 적응한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인걸까요?

우울하고 걱정은 사실 많거든요.

근데 그 우울함 그게 어떤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지금 이 길을 걸으면서도 전 내일을 걱정하는 사람이 되어버렸거든요.

매미가 울고,

갑자기 여행이 그리워져요.

저는 떠나야할까요?

지금 여긴 어디고 전 어디로 걸음을 내딛어야할까요?

설렘은 20프로 걱정이 80프로인 현실에서,

여러분은 어디로 내딛고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