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로오셋은 마구로다
1279 2017.11.19. 01:04

원양어선을 타고다니시는 아버지 친구가 마구로(참치) 를 주셨었다

썰어놓고본다면야 일반 음식점에서 볼수있는 흔한 마구로회겠지만 큰 덩어리채 받은것이라 보관도
먹기도 번거로워 몇번 썰어먹어본후엔 (냉동상태라 썰기도, 그렇다고 녹였다 먹고 남을것을 다시 냉동하기도 애매한..)냉장고 구석에 벽돌마냥 쌓아놓은채 존재자체를 잊었었다

가끔 음식점에서 참치회가 나온다거나 할때 "집에 마구로있는데 너무 오래되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할뿐 정작 집에서는 기억조차안나 결국 해를 넘긴채 방치되었다

냉장고에 음식이 너무 쌓일때쯔음 장보기를 중단하고 냉장고정리겸 쌓인 재료들로 끼니를 때우는걸
"냉장고를 파먹는다" 라고 표현하기도하는데 우리집 냉장고를 파먹을시기가 다가오자 태평양에서
수만키로를 헤엄치던 참치의 뱃살이 비로소 냉장고에서 해방되어 세상의빛을 받게되었다

해가지나기도했거니와 신선도에대한 일말의 의구심때문에 김치찌개에 넣어먹는다거나 전을붙여먹는등 어찌저찌 무사히 해결하였고 냉장고에도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게되었고 냉장고안의 근심거리가
하나줄게되었다



많은사람들이 그렇다시피 나또한 어둠을 시작한것이 10년을 훌쩍넘었기에 수많은 아이디들과 게임을 접은 지인들의 아이디들 그리고 그안에 수많은 "냉장고와 마구로들"이 존재한다

언젠가는 팔아야지 라던가 곧 필요할일이 있을꺼라며 은행이나 창고에 쌓아뒀던 수많은 잡템들이 우리집 냉장고에있던 마구로마냥 빛볼날을 기다리고있다

참치회를 좋아하는이에겐 귀한 태평양 참치가 나같은 사람에겐 냉장고속 애물단지 벽돌같은것일
뿐인것처럼 어느누구에겐 너무나 필요한 로오셋이 다른이에겐 버리기도뭣하고 팔기도뭐한 애물단지
일수도 있는것이다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없는 수많은 잡템들이 조금더 가치있는 쪽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잡템이라고 불리며 각자의 "냉장고"에 박혀있는 애물단지들이 세상의 빛을 볼수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