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옛날 영화보기를 좋아한다
정확하게말하면 봤던영화를 또 보는것을 좋아한다
가을의전설, 브레이브하트, 더록, 카사블랑카, 12인의 성난사람들 등..
50번이상을 본것만 같은 영화들이지만 매번 볼때마다의 느낌은 판이하다
하지만 가을의전설에서 브래드피트가 동생을 안고 절규하는장면 이나
브레이브하트에서 멜깁슨이 프리덤을 외치는 장면..
국내번역사상 가장 위대한 번역이라 평가받는 카사블랑카의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대사 장면..
록키에서 실베스타 스텔론이 경기종료 후 그의 부인 아드리안을 외치는 장면들은
언제나 내게 감동을 주고 마치 이 영화를 처음보는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매일 셀수도없는 새로운 영화들이 전세계에서 개봉하고있어 이제는 고전영화쪽에서나 찾을 수 있는
저 영화들이 내게 소중한이유는 그 영화를 볼 당시의 나를 다시금 떠올리며
그 시절의 내가 느꼈던 감정이나 어떤 생각들을 다시 추억할수 있는것
그것이 내가 저 영화들을 반복해서 보는 이유이고 새로운 영화를 즐길수 없는 가장큰 이유일것이다.
어쩌면 나는 옛날이 그리운건지도 모른다..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감에따라 어릴적 내가 꿈꾸고 이루고자했던 모든것들이
하나하나 힘겨워지고있다는걸 느낄때면
내가 저 영화를 보던 그 어린시절로 돌아간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아직도 옛날영화를 반복해서 보는것인지도 모를일이다..
아니면 OCN에서 너무 자주 재방송을 해주는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