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어둠을 의도치 않게 접게 된 이후로
조각나서 산산히 흩어져 버렸던
인연의 조각을 하나 더 맞추게 되었다.
나는 어둠을 한참 플레이 하던 당시엔
내가 어둠을 접게 될거라곤 전혀 생각을 못했다.
아니, 하나 둘 각자의 사정에 따라
어둠을 떠나더라도
나만은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거라 생각 했었다.
그러나 한명 두명 떠나보내던 대열에
나도 끼어있었다.
어쩌면 그런 생각을 했었기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돌아와
다시금 맞추어진 인연의 조각이
내게는 몹시도 소중하고 고맙다
혹시라도 다시는 만나지 못할 이들도
언제나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하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