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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곤]비오는 날 2
977 2018.05.16. 11:39

그저께
어깨 허리 다리
그냥 다 아팠다.

다음날인 어제
온 세상을 적시어주는 비가 내렸다.

그리고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멈추지 않고 오는데
날씨는 후덥지근하여
내 몸에서도 비오듯 땀이 흘러 내린다.

이제는 속까지 아파온다.
기분 전환 삼아
투명한 우산을 들고 밖을 나선다.

보슬비도 아닌것이
보슬비처럼 내려와 내 몸을 적시어 준다.
아니 어쩌면
아프다 못해 내 정신이 나간건지도 모르지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그렇게 걷고 또 걷고
역시 다리가 아프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목적지 없는 이 발걸음이
언제까지 계속 되는 걸까?

그래도 한가지만은 확실한건
난 이 순간마저 즐기고 있다는것
그래서 즐겁고도 슬픈 그런 감정 이라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