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이 12억에 승급아이스크림을 산다는 글을 올려서 씁니다.
제가 가장 아이스크림을 많이 캐왔다고 자부하고, 팔기도 많이 팔았습니다.
이벤트 첫날 캐서 제가 25억에 판것을 시작으로 첫날엔 25억에 사람들이 거래를 많이 하더군요.
하루하루 갈수록 억단위로 가격이 뚝뚝 떨어져서 현재 일주일 조금 지난 시점에서 15억이 됐습니다.
8월 9일 오늘 아이스크림을 15억에 총 4개 팔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밑으로 가격이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원가가 그리 낮지 않은 장사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캐는데 드는 원가를 계산해보자면
억쩔 5억+퀸세 1억+가호 5천+ 승길 2억(양빽이나 실패 굉장히 많고 죽리도 개비싸짐)
대충잡아서 원가만 8.5억이 들고, 캐릭당 시간이 4~6시간 듭니다.
대부분 손으로 해야하는것이고 매우 번거롭습니다.
사실 꿀을 빨만큼도 빨았지만, 이제 15억 이하로 가격을 낮춰가면서까지 팔아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15억 밑으로는 더이상 공급 안하겠습니다.
몇가지 의문점들을 제시하실 수 있습니다.
1) 쩔비 5억을 들이지 않는, 스스로 쩔이 가능한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캐면 원가가 낮아진다고
하실 수 있는데, 사실상 억쩔이 가능한 분들은 아이스크림 캐는 자질구레한 짓 할 필요없이
편하게 억쩔이나 업쩔하는게 돈도 더 법니다. 따라서 아이스크림을 캐지 않겠지요.
2) 퀸값이 너무 높게 잡혀있다.
퀸세는 아시다시피 이벤트기간이라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현재 똥찌그레한 새벽시간대가 아닌이상
대부분 시간당 2500은 줘야 구할 수 있고, 매물이 매우 없어서 구하기가 힘듭니다.
또 각종 사냥터에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몹이 넉넉지 않아, 레벨업 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됩니다.
3) 한번에 여러개를 돌려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 가격을 내릴 수 있다.
아시다시피 아이스크림 캐기는 쪼렙구간 작업입니다.
몹 조금 잡다보면 사냥터 여기저기 옮겨다녀야하고, 스탯 신경써서 찍어야하고, 스킬 배워야하고
스킬레벨 올려야하고, 퀘스트 깨야하고, 쩔 받아야하고, 승길 올려야하고...
승급구간처럼 한군데에 오래 머무는게 아니라 계속 뭘 해줘야 하기 때문에 수작업이 많이 들어갑니다.
한번에 여러개를 하는것이 오히려 더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사냥시에 퀸세를 여러개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가격 미친)
4) 그러면 15억 밑으로 시세가 떨어질 리는 없는가
무조건 떨어집니다. 가격은 계속 쭉쭉 떨어질겁니다. 왜냐하면 현재 공급이 워낙에 많고
아이스크림 캐기는 자본금이 필요한 장사이기 때문에 이미 원가를 들인 사람들은 어느정도라도
자본을 회수하기 위해서 출혈을 감내하고서도 팝니다.
또 접는사람들이 내놓는 매물도 있을것이고, 가난한 유저들은 굳이 비싼 아이스크림을 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걸 팔고 다른 아이템을 사려고 하겠죠.
공급은 계속 늘어납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가격이 심하게 내려가면 아이스크림을 캐는사람이 없어지겠죠.
원가도 못건지는데 시간만 오지게 들고 귀찮으니까요.
점점 공급이 줄어들면서 또한가지 가격상승요인이 슬슬 부각됩니다.
이벤트 종료 날짜.
라피드 이벤과 마찬가지로 이번 한달동안을 제외하면 절대로 아이스크림을 얻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벤트 후반부터는 가격이 다시 꽤나 오를겁니다.
다들 사재기하느라 바쁘고, 한두개쯤 묻어놓으려는 사람들, 하나쯤 소장하려는 사람들
악세중에 체력을 가장 많이 올려주기 때문에 기능적인 수요에 의해 두개 장만해놓는 부자들
등등...
12억에 산다는 글을 보고 남의 노력을 너무 거저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해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