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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낮은 울타리
394 2019.03.22. 11:55


항상 나의 발이 되어준 애마는 사용기한이 다 되었는지 탈이 나고 말았다.

오랫만에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몇 정거장을 지나치고 익숙한 곳에 내려서 한 동안 걸었다.

길 한켠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어느센가 많이 야위어진 옷차림을 보고서야 비로서 봄이 온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 틈에서 두툼한 외투를 입고 있는 나.

살짝 부끄러워진 나는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한쪽 팔에 두루고 갈길을 재촉했다.

길을 걸었던적이 얼마만인가.

사람들이 곁을 스쳐 지나갈때 냄세가 신기 하다.

뺨을 스치는 공기의 흐름도 그러하고..

문득 눈에 들어오는 건물 한 구석.

낮은 울타리에 옅은 초록색 풀들을 뜯고 있는 강아지 한마리를 바라본다.

'하악 하악' 소리를 내며 물어 뜯고 있다.

견초식음이 이런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