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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셔스
칸섭 동화
906 2021.07.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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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둠의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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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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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나면 항상 그 녀석이 접속할 시간을 기다리곤 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별을 물어도 알려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소통만을 원했던 그 얄미운 녀석....

물론 그녀석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어둠의 전설이라는 온라인 게임이 허락하는 채팅 컨텐츠를 통해 그녀석과 소통을 하는 시간이

더 소중했으니까...

그저 이 게임으로 통해 그 녀석과 함께 소통을 하는 것 만큼은 분명 보람 있는 건 없었으니까.

그거면 충분했다.

함께 어둠의 전설이라는 이 게임이 서비스 종료가 되는 그날까지

그녀석과 소통 할 수 있는 시간이 영원히 했으면 했지만, 그건 내 욕심이었을까?

담소를 나누고 난 이후 그 녀석이 자러 갈 즈음이면 언제나 그래왔던 것 처럼

녀석은 받아쓰기 문제를 내주는 선생님처럼

다음 접속 날과 시간을 정해주고 갔고

나는 그 아이가 약속한 날과 시간에 그 녀석이 접속하기를 학수고대하며

어둠의 전설에 30분 먼저 접속하곤했다..

어느날 이었다.....

그 녀석이 약속을 한 날과 시간에 녀석을 기다리기 위하여 약속시간 한참전에

어둠의 전설에 접속을했다.

그리고 노란 불 빛으로 깜빡이는 편지함....

난 노란 불빛으로 깜빡이는 편지함을 열었다.

[차 사고가 있었어.]

난 걱정스러운 마음에 편지함을 열었다.

[병원이야 교통사고가 있었어.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까 걱정은 하지마.]

대략 이런 내용의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내용이었다.

녀석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다른 입원 환자드과 같이 사용하는 공용으로 컴퓨터로

나에게 편지를 남겼고

어느 순간 더이상 그 편지 조차도 오지 않았고 내가 편지를 보내도

답장도 받지 못했다.

간혹 어쩌다가 유저 접속 아이디 중에 녀석이 접속한 것을 확인을 하고 기쁜 마음과

걱정스러운 마음에 귓말을 넣어도 녀석은 답을 해주지 않고 접속을 종료해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모여 15년이라는 세월이 쌓였다.

나는 15년이라는 시간을 흘러 오는 동안 사랑을 했었고 결혼도 했었으며

사랑의 결실도 보았고 이별도 했었다.

하지만, 오래전 어둠의 전설이라는 게임을 통하여 함께 소통을 했던

칸섭 동화는 어떤 삶을 살고 왔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