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기억의 미화
645 2021.09.12. 01:52

두 번째 디저트





'우리 모두는 버스를타고 이름모를 정류장들을 거쳐가는 여행객이다'
내가 우리의 인생이나 삶에 관해 이야기할때 비유하는 말이다.


여행, 참 낭만적인 단어가 아닐 수 없다.
버스에서 가끔 내려 새로운것들을 맞이하고
또는 고민에 잠겨 많은것들을 지나치기도 하고,
다시 올라타 지나간 것들을 추억하기도 한다.


추억..
동내에서 뛰놀다 넘어져 온세상이 떠나가라 울던 꼬마
겨울밤, 이별의 뜨거움에 동상이 걸려도 모르고 기다리던 대문앞.
당연했던 부모님의 온기가 사라져 서럽게 그리워했던 훈련소 생활관

그 일련의 과정중에 당연하듯 자리하고 있는 감정,
기억의 미화. 지나간 추억은 어쨌든 아름답다.

그렇기때문에 내겐 어쨌든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지나간 것이 되었다.


늦은 밤,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것을 느끼며 멈칫, 팔랑이는 가로등 빛에 하늘을 본다
얼마만에 하늘을 본건지, 우리 동내가 이렇게 고요했었나..
빠져드는 아름답기만 한 추억들,
그리고 담배하나를 꺼내물고보니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날카롭게 등을 후벼판다.
아직 내게있어 지나간 일이 아닌거겠지,.

어떻게 추억될지, 추억으로 남기나 할지.. 그 이전에 어떻게 해쳐나갈까..
갖은 고민을 안고 버스에 다시 몸을 싣는다

어쨌든 추억은 아름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