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디저트
방을 정리하다 구겨진 종이 몇 장을 찾았다.
'쉽고 편하게 그냥 그렇게 살고 싶은 거라고, 그냥 그렇게'
무슨 생각을 하고 썼던 거려나..
불현듯 떠오른 새벽의 그 감정에 떠오른 글귀가
아침햇살에 비춰보니 너무도 또렷해 비참했던 걸까
피식하고 물끄럼 종이를 보고 있자니..
항상 이런 글들을 썼었다, 그리고 많이도 버렸었다.
그렇게 버려진 수백 장 종이 속에 잉크 똥들도 조금은 아쉬워할까
나는 결국 그렇게 살 수 없었나 보다
그것보다도 나는 폭풍 속에서도 노를 젓는 작은 배처럼
그렇게 살아가려나 보다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