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었다.
나한테도 분명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니, 참 많았다.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사람들이 나를 스쳐갔다.
못난 성격 탓에
타인이 한 발짝 다가오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나고
또 숨어버리고
부끄러워하며 달아났다.
바쁘기는 또 무엇이 그렇게 바빴을까.
캐릭터 키우랴, 글 쓰랴, 현실 생활 챙기랴
내 캐릭터의 스텟이 높아질수록
그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내가 좋은 글을 작성할수록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변에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은
막지 못했지만
그네들 모두를 책임져줄 만한
여유와 아량 또한 갖추지 못했다.
이제는 다시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는 그리운 사람들과
남아있는 노래처럼
남아있는 추억을 읊조려 본다.
" 정말 미안합니다.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때는 몰랐어요.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이 더 소중한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고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었지만
그냥 저 노랫말처럼
우리가 잠시나마
서로에게 빛이 되어준 별이었고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까만 밤하늘이었다고
그렇게 작게나마
우리의 시간이
당신의 추억 한 페이지에
기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어딘가에서
모두 행복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