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절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누구도 이 사랑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에게만 뿌리를 박고 살 수 있는 한 그루 나무니까요.
나무는 한번 자리를 정하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아.
차라리 말라 죽을지라도 말이야.
나도 그런 나무가 되고 싶어.
이 사랑이 돌이킬 수 없는 것일지라도
아프지마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은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당신을 보고 싶어했는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당신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알고 싶어.
하루에도 몇번씩 수화기를 들었다가 놓곤 했지.
왜 그렇게.. 왜 그렇게..
나를 그립게 만드니..
하지만 난 이런 날이 오리라고 믿었어.
그리고 그 믿음 때문에
아마도 나는 이제껏 숨을 쉴 수 있었을 테지.
나만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이 살아 있는 시간은 당신과 함께 할 때 뿐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슬픈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몸을 어루만질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 보내는 일이다.
내 마음으로부터 먼 곳으로
더 이상 사랑해서는 안되는 다른 남자의 품으로
내 사랑을 멀리 떠나 보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먼저 죽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을 살았고
그 사랑을 위해 죽을 결심을 했으면서도
그 사람을 두고 먼저 죽는 일이다.
미처 다하지 못한,
미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