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고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못 잊는다"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지.
싸그락 싸드락 두두려 보았겠지
난분분 난분분 줌추었겠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바람 한 자락 불면 휙 날아갈 사랑을 위하여
햇솜 같은 마음을 다 퍼부어 준 다음에야
마침내 피워 낸 저 황홀 보아라
봄이면 가지는 그 한 번 덴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여기로 몰려드는데
나는 오히려 사람들이 여기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죽음은 번거로움 같은 건 전혀 없이 시시하다.
자신의 몸에 적당히 맞는 죽음을 찾기만 해도 좋아한다.
죽음이 너무 크다고 해도 괜찮다.
사람은 언제나 조금 더 자라는 법이니까.
다만 가슴 위에서 여며지지 않거나
숨 막히가 죈다면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