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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433 2021.11.14. 10:50

나는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전혀 아니었음을 마침내

인정하면 검은 수렁에 빠져들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내 상처와 흉터를 마주하면서

도리어 내가 더욱 강해진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 라고 말해야만 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의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네가 나에게 어떤 존재였고

어떤 존재인지를 부정하는 일은 없을 거야.

내가 너를 이토록 사랑하지 않았다면

모든 게 훨씬 더 쉬웠을 거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가 널 사랑한 건 얼마나 당연한 일이었는지!

살아 움직이는 상대를 대할 때처럼,

다치지 않을 만큼만 다가가며 숨쉴 수 있을 정도로만 빠져들기

상대에게 자신의 모두를 내맡기지 않기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는 가장 쉽고

위험한 방법은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이해 하는 것이다.

가장 쉽지만, 이것은 사실은 이해가 아니라

오해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해하지 않는 것보다 위험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다.

자기 마음을 컨트롤할 수 없고,

그래서 불합리한 힘에 휘둘리는 기분이 든다.

즉, 당신은 딱히 일반 상식에서 벗어나

이상한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한 여자를 진지하게 사랑하는 것뿐이다.

☆☆ 마음가짐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