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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수련백작의 별장
439 2021.11.14. 13:18

발은 떠나도 마음이 떠지 않는 곳이 우리의 별장이다.

별장은 누구든간의 마음을 열어주고 글귀를 쓰고 말해주는 곳이지

지식을 얻는 곳이 아니다.

얻기 위해 이루어진 별장은 반드시 무너지고

주기 위해 이루어진 별장은 행복하게 된다.

별장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별장은 안심하고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으며

홀로 소중히 하고 아끼고 사랑받는 곳이다.

아무리 잘 가다듬어진 질서있는 별장이라 해도 예기치 않은 일은 생기기 마련이다.

자신의 별장에서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다.

왕이건 농부이건 자신의 별장에서 평화를 찾아낼 수 있는 자가 가장 행복한 백작이다.

아무리 애쓰거나

어디를 방랑하든

백작의 피로한 희망은 평온을 찾아 별장으로 되돌아온다.

별장은 나의 대지이다.

별장을 가장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은 백작이다.

별장이란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당신과 내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의 별장 안에 있을 것이다.

나의 별장이란 장소가 아니라,

오로지 혼자이다.

별장으로 가지 않는 것은 이미 죽음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별장에 있을때 가장 행복해지고

밖으로 나가면 행복에서 가장 멀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