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은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았다.
그 향기가 세상에 남아,
우리의 기억 깊은 곳을 찌르고 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고유의 향이 있다.
어느 것 하나 모난 것 없이 아름다운 향이다.
한 번에 확 사로잡는 향이 있는가 하면
튀지는 않아도 그 속에 잔잔한 매력이 있는 향도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귀한 향을 가지고도
종종 내가 가진 향기는 잊어버린 채
남의 향기를 쫓아갈 때가 있다.
모두가 자신이 가진 그 향기의 가치를 알고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 한 송이의 꽃처럼
자신을 활짝 꽃 피웠으면 좋겠다.
향기 나는 사람
맡을 수 있는 향기 말고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그냥 그 사람의 인격
가끔 향기에
기억들이 떠오르곤 한다.
좋았단 기억도
좋지 않았던 기억도
그래서 더 향기를 수집하는데
집잡하게 되었나 보다
모두 기억하고 싶어서
너의 옆에 서서 나란히 걸으면
은은하게 느껴지는 너의 샴푸 향이 너무 좋았다.
시간이 지나온 뒤 다른 이에게서
그 향을 느꼈을 때 알게 되었다.
좋았던 건 그 향이 아니라 그 날의 너였다는 것을.
커피 향처럼 그윽하기도 하고
페퍼민트같이 톡 쏘기도 하고
썩어가는 생선처럼 구린내가 나기도 하고
세상사 향기는 그때그때 다르다.
그 향기는
타인이 아닌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내 인생 안에서 하는
남 탓은 양심을 버린 비겁한 짓일 뿐
모든 건 내 탓이다.
양심에 따라서
삶의 향기는 만별 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