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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타고르 essay 04] 시네마
307 2024.06.23.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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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순간들, 그 곳, 그때의 사랑 혹은 사람.
시간이 흐르면 온 세상 모든것이 결국 변한다는 사실에 우울하지 말자.
모든 것이 변한다 해도 내 안엔 잊을 수 없는 온기들로 따뜻하기에.

언젠가 시간이 흘러 나조차 변하겠지만,
내 마음 속 극장의 반짝이는 필름들은
언제든 삶의 결정적 장면들을 상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쩌면 온갖 역경에도 불구, 그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류의 해피엔딩을 이 장편 시네마에서 꿈꿔봐도 좋겠다.
아직 우리에겐 남은 필름이 충분하니 말이다.

한 번뿐인 삶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내 안에 쌓여 있단 사실에 위로와 안심이 되기를.

이윽고 그 기억 안에 편안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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