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저녁이 되면 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에 고요함은 무서운 속도로 몰아친다.
하나 둘 불이 꺼지는 집들의 굴뚝에서 모락모락 새어나오는 구수한 연기는 정겹고 서글프기까지 하다.
누구 하나 적막을 깨트리지 않는 암묵적인 룰이 있는 시골에서의 외침은 자칫 튀어보이면서 별종으로 낙인이 찍힐 수 있는
과격하고도 위험한 행동이지만 나는 고요함으로 층을 쌓은 이 셔스 서버에 유일한 외침을 울부짖는 시인이 되고 싶다.
시인은 그리고 시인들은 침묵하고 죽어있다.
활발한 세오 서버에서도 시인들은 침묵을 깨트리지 않지만
고요한 셔스 서버는 더더욱 시인들의 침묵이 오래도록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시인들의 울부짖음을 강요하지도 않으며 모두가 관심을 가지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다.
익명이라는 거대한 벽 뒤에서 타인을 짓밟고 내리깎는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어떤 철학자는 말한다.
나도 이런 별종의 글을 적고나면 무관심이거나 자격을 논하는 심판대에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난 되고싶다.
시인이라는 칭호와 시인의 옷을 입고 메말라있는 어둠의전설 대륙에 이야기를 노래하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