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번째 디저트.
내 장비를 얻기 위해 나선 메카닉 사냥.
귀신같이 내 장비만 안 나오길 이틀
나를 마이소시아에서 제일 운이 없는 마법사라고 놀리며,
'님 그래도 행복하죠?'
'....'
일 년 뒤에 지금 이 시간을 추억하며 행복했었지, 할 수 있을까
작년 이맘때쯤 하던 생각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 고른 힘듦을 안고 하루를 살아내고 있을탠데
나는 정직해지기가 두려워 한 꺼풀 두 꺼풀 둘러쓰다 보니
그 안에 들어있던 무언가마저 껍질이 되어버린,
스스로도 모를 감정을 에워싸고 필사적인 나였다.
그리고 얼마전.
'님'
'네'
'올해는 어둠 열심히 해보죠?'
그런 생각을 했던 일 년 후인 지금,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따닥따닥 소릴 내는 내 키보드만이 시간이 흐른 것을 알고 있을뿐.
어느 스토리텔러의 이야기에서 본 문장.
'기본적으로 행복은 속성이 아니라 상태이다
그러므로 기대하지 않음에서 찾아온다
그것은 내 것이었던 적이 없으니까
그리고 나의 일부가 아니니 통제할 수 없다
그래서 행복이 목표가 되면 곤란하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모든 시간들은 행복하지 않은 시간이 되니까'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이곳에, 이 세계에 있다.
그것은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에 행복을 느끼기 때문일 태지.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것들을 나만의 것으로 가질 수 없으니
이 추억을 마음에 담는다
추억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 되니까
부디, 앞으로도 여전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