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 인근 어느 숲 속, 달빛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밤.
평범한 마을 소년이였던 그는 피에트마을 전설속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친구 로날드와 함께 숲 깊숙이 들어갔다.
"이앞은 오솔길인걸...더이상은 위험해...어서 돌아가야 해..어른들도 오솔길 피해야한다고 했는데..."
잔득 겁을 먹은 로날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이 그를 이끌었다.
"괜찮아 이것만 있으면 오솔길 따윈.."
그리고 그는 품속에 꼬깃하게 접어둔 앤트자이언트의 날개들을 꺼내어 일부를 로날드에게 쥐어주었다.
"이게 오솔길에서 우리를 지킬수있다고 어른들이 말하는걸 들었어."
오솔길을 지나 포테의 숲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피에트 마을은 마치 작은 보석처럼 반짝였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사마귀의 형상을한 바위와 재단이 있었고.
그 재단 위엔 무언가가 달빛을 희미하게 반사하고 있었다.
둘은 어딘가에 이끌린 듯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재단으로 다가가고 있었고.
희미하게 보이던 형체가 가까워지자, 빛을 반사하던 물체가 금반지 였다는걸 알아볼 수 있었다.
"이건...?" 그가 반지를 줍는 순간,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반지에서 이상한 빛이 번쩍였다.
그리고 머릿속에 울리는 기괴한 음성.
- 어리석은 인간이 나타났구나...재물을 탐하는자 저주를..!!!
그 빛이 소년을 감싸고 소년은 몸이 서서히 변해가는 것을 느끼며, 혼란에 휩싸였다.
그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차가운 땀이 이마를 타고 흘러내렸다.
"이게... 무슨 일이야?" 그는 자신의 목소리가 점점 낮아지고, 거칠어지는 것을 느꼈다.
손끝에서 시작된 통증은 팔과 다리로 퍼져나가고, 그의 피부는 붉고 딱딱하게 변해갔다.
"아 안돼... 로날드....로날드!!!" 그는 절망적인 외침을 내질렀지만, 옆에 있던 로날드는 이미 정신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고,
그의 외침은 괴물의 울음소리로 변해 버렸다.
- 쉬에에에엑!!
피에트 인근 어느 숲 속, 달빛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밤.
피에트마을 전설이 다시 시작되었다.